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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엘살바도르전 'SON 출격' 예고…"후반 상황 따라 투입할 수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19 19:20 / 기사수정 2023.06.19 19:20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출격 시점을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전 사전 인터뷰에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던 페루전에서 0-1로 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전을 통해 한국 부임 뒤 첫 승에 도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캡틴 손흥민과 함께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페루전에서 제외됐던 손흥민 상태를 설명하며 엘살바도르전 출격이 가능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엘살바도르전 앞두고 출사표를 듣고 싶다.

대전까지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지난 3월 서울과 울산에 이어, 이번에도 부산과 대전에서 팬들의 열기를 느끼게 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을 계속 준비하는 경기가 될 거 같아 각오가 남다르다.

물론 오늘 내 옆에 주장 손흥민이 함께해 줘서 기분이 좋다. 내일은 팬들을 위해 이기는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 지난 경기 때 승리할 수 있었음에도 못했다. 내일은 팬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운동장에서 열심히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손흥민 몸 상태는 어떤가.

손흥민이 팀 훈련을 다시 소화할 수 있어서 기쁘다. 물론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부터 회복을 하면서 매일 훈련을 상당히 열심히 했다. 하루하루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과 내일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내일 선발로 나서지는 않을 거다.

아직 90분을 뛰기에는 무리다. 선발로 나서지 않겠지만 후반전에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 있다. 당장 몇 분에 넣을 거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나도 후반전에 경기장에서 손흥민을 보고 싶다.



-손흥민이 팀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을 알려달라.


운동장에서 득점을 하는 거지만 손흥민의 역할은 그 이상이다. 운동장 밖에서는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팀을 끌고 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페루전 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4명(박용우, 안현범, 홍현석, 박규현)이었다. 당연히 경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손흥민과 같은 경험 많은 선배가 주장으로서 얘기하고 조언해 주는 건 지도자가 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손흥민은)그 역할을 잘 해줬고,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운동장 안팎에서 상당히 모범적이고 이 팀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함께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당연히 (손흥민이)운동장에서 나와 경기장에서 보는 게 가장 행복하기에 지켜봐야 할 거 같다.



-페루전을 통해 어떤 점을 보완해서 엘살바도르전에 임할 것인지 알고 싶다.

페루전은 전반 30분 동안은 일대일 싸움에서 졌다. 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쫓기는 경기를 했다. 그래서 내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경합과 일대일 상황을 포함해 모든 상황에서 지지 말고 더 다부지고 거칠게 경기를 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지난 경기 때 수비 라인이 다 바뀌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대한 빠르게 호흡을 맞추는 게 내 역할이기에 잘 보완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



-황희찬과 손흥민과의 공존에 대한 구상을 묻고 싶다.

두 선수가 같이 호흡을 맞추는 생각은 굉장히 좋은 거 같지만 지난 3월엔 황희찬이 부상으로 합류 못했고, 페루전 때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함께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특별한 선수라 운동장에서 매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나도 기대했다. 현재 한국 축구의 선수들 앞으로 성장해야 할 어린 선수들, 이를 지켜보는 건 상당히 즐겁고 행복하기에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기대된다.

팬들도 이 점을 기대해 매 경기 매진이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많은 유럽 지도자들이 K1, K리그2, U-20 월드컵에서 뛴 선수들에 대해 많은 문의를 했다. 손흥민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통역을 종종 부탁하는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더 굶주려야 하고, 성장하고 싶은 열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유럽 진출할 수 있으면 자신 있게 나가야 하고 아니면 K리그에서 선발로 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활약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번 U-20 월드컵 선수들 중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3~4명 정도 유럽에 진출할 수도 있고,  K리그1에서 선발로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돕는 게 내 역할이고 한국 축구의 미래가 더 밝아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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