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글로벌 60억 뷰를 돌파하는 등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신의 탑' 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이 오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로 명명된 이번 게임은 원작의 이야기를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의 탑' 신작과 관련, 넷마블은 지난 1일 서울 구로 지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개발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그간 웹툰 IP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는 단기적인 인기에 편승에 성과를 내려고 했기 때문이다"며 "이번 '신의 탑' IP는 자체가 게임화하기에 좋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IP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웹툰, 애니메이션 등 원작 IP 기반 게임들은 새로운 유저 뿐만 아니라 기존 팬들의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 앞서 넷마블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곱 개의 대죄'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웹툰에서도 경험을 살려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작 잘 살린 '일곱 개의 대죄' 게임, 팬들 눈 사로잡아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RPG다. '일곱개의 대죄'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고품질의 3D 컷신'이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볼 수 있는 영상에 원작 팬 뿐만 아니라 RPG 게임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작 IP를 토대로 한 완벽한 이식 고민은 한국, 일본 시장에서 단숨에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출시 약 3년이 지난 2022년에도 '일곱 개의 대죄' 게임의 일본 시장 인기는 여전하다. 모바일 시장분석 기업 '센터타워'의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일곱 개의 대죄' 게임은 당시 이벤트 시작 이후 매출 순위에서 150계단 이상 상승하며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일본 원작 팬들의 '일곱 개의 대죄' 게임에 대한 지지 의견도 확실하다. '일곱 개의 대죄' 애니메이션의 최근 기수는 원작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스토리가 정사 취급을 받을 정도로 '일곱 개의 대죄' 게임의 지지도가 높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일곱 개의 대죄' 게임 개발 방향성이 특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흥행 사례 흔치 않은 웹툰 게임... '신의 탑'이 분위기 바꾸나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및 영화 IP 기반 게임들은 성공 사례가 여럿 있지만 유독 웹툰 IP 기반 게임들은 성공작이 빈약하다. 넷마블은 이전 웹툰 IP 기반 게임들의 실패가 "단기적인 인기에 편승해 제작했다"고 판단, 유명 IP에 기대지 않고 원작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세계 60억 뷰를 돌파한 강력한 IP인 만큼 기존 넷마블의 제작 경험이 합쳐진다면 다른 결과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이번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제작을 위해 작가 SIU와 협업을 결정했다. 원작 작가와 같이 새로운 스토리를 제작하며, 웹툰의 배경과 "함께 간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넷마블은 7월 론칭하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비롯해 다양한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신의 탑'이 스타트를 잘 끊어 넷마블의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영식 대표는 7~9월 신작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한 바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