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이틀 연속으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대량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사령탑도, 수훈선수도 이 선수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추신수가 그 주인공이다.
SSG는 16~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이틀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특히 17일에는 시즌 4호 홈 경기 매진을 달성해 기쁨이 두 배였다. '유통 라이벌'로 관심을 모으는 롯데와의 맞대결이었기에 부담감이 클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하던대로 경기를 풀어가며 연승을 만들었다.
지원군이 가세한 게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추신수가 재활을 마치고 16일 1군으로 올라왔다. 콜업 당일 리드오프 중책까지 맡은 추신수는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 3개의 볼넷까지 포함해 5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튿날에도 추신수의 활약이 이어졌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8회말 무사 1·2루에서 몸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않고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든 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장면이었다.
두 경기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가 나타났지만, 시리즈 전체로 놓고 보면 추신수의 활약이 팀의 위닝시리즈 확보로 이어진 셈이다. 그만큼 팀 구성원 전체가 추신수의 복귀만을 기다렸다.
사령탑이 타순을 구성할 때 추신수는 여전히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김원형 SSG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의 존재 유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항상 라인업을 쓸 때 힘들다. 앞으로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최지훈이 그 자리를 가야 한다"며 "(감독 부임 후) 3년째 보면 추신수 1번, 최지훈 2번 이후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타순이 좀 더 활발하다"고 '리드오프' 추신수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김원형 감독은 "8회말 강진성과 안상현이 하위타선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추신수가 또 살아나가면서 빅 찬스로 연결됐다"고 추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단순히 전력이 강해진 게 아니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베테랑의 공백을 체감한 후배들도 추신수의 복귀를 반겼다.
17일 역전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끈 전의산은 "(추)신수 선배님이 돌아옴으로써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 것 같다"며 "신수 선배님이 1번 타자로 나오시면 거의 100% 출루를 하시고, 돌아오신 이후에 저희에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