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SSC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수비수로 등극했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17일(한국시간) 현재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들 중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 상위 10명을 추렸다.
'수비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와 함께 센터백 몸값 1위를 차지했다.
'트란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와 바스토니 몸값을 6000만 유로(약 840억원)로 책정했다. 김민재가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할 때 기록한 이적료가 1800만 유로(약 252억원)였으니 1년 사이에 몸값이 3배 이상 급등했다.
김민재에 대해 '트란스퍼마르크트' 이탈리아 지역 관리자인 야틴 디에틀은 "신체 능력이 인상적인 김민재는 거칠고 터프한 스타일로 유명한 센터백이기에 '괴물'이라고 불린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경향과 좋은 기술까지 갖췄으며 키가 190cm로 엄청 큰 건 아니지만 경기를 영리하게 읽으면서 이를 메꾸고도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A에서 공중볼 승률이 63%에 이르렀다. 또한 패스 성공률도 수비수임에도 91%나 되면서 무결점 수비수임을 과시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이런 김민재 활약상을 높이 평가해 2022/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택했다.
김민재 활약상을 높이 평가한 건 사무국뿐만이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유럽 빅클럽들도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인 김민재를 영입해 수비 강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현재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팀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7일 SNS을 통해 "뮌헨과 김민재는 개인 조건에서 완전한 조건 합의에 거의 다가섰다"라고 전한 바 있다.
로마노 기자는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가 될 것"이라 "뮌헨은 김민재 측에 바이아웃 금액을 오는 7월에 내겠다고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민재 계약서엔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 구단에게만 유효한 바이아웃이 있다. 뮌헨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약 7000만 유로(9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뮌헨은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이를 흔쾌히 지불할 생각이다.
7000만 유로(975억원)는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김민재 몸값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뮌헨이 웃돈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김민재를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사진=트란스퍼마르크트, 옵타 홈페이지, EPA/연합뉴스,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