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04년생 20세 이하(U-20) 성남 센터백 김지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입성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브렌트퍼드가 성남FC와 2004년생 한국 센터백 김지수를 영입하기로 완전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시그니처 문구 'Here we go(히얼 위 고)'를 외쳤다.
192cm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김지수는 성남 유소년 팀에서부터 성장해 1군 데뷔까지 이뤄냈다. 지난 2022시즌 성남과 준프로계약을 맺었고,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데뷔 첫 시즌 19경기를 소화하며 입지를 다진 김지수는 유럽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제2의 김민재'로 불린다. 지난 겨울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더니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자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전 세계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 김지수는 조별리그부터 3·4위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 했다. 로마노는 "김지수는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되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며 많은 팀들이 김지수를 고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수를 눈여겨 본 프리미어리그 팀 중 브렌트퍼드가 가장 앞섰다. 성남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김지수가 U-20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자 개인 SNS에 "풍생고 출신 성남 김지수 선수가 다음주 영국 최고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브렌트퍼드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며 김지수의 이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로마노는 "개인 조건이 합의에 도달했다. 다음주 중으로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김지수가 향하게 될 브렌트퍼드는 창단 이후 대부분 기간 동안 하위 리그를 전전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0/21시즌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갇등될 거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13위를 기록하며 잔류 이상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이번 시즌에는 무려 9위에 오르며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8위)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마침 프리미어리그의 워크 퍼밋(노동허가서) 규정도 A매치 출전 기록 없는 유망주를 일부 받아들일 수 있는 쪽으로 바뀌어 김지수는 입단 직후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나지 않고 브렌트퍼드에서 뛰는 게 가능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