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장현식을 기용했다. 불펜 믿을맨은 임무를 완수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장현식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상황은 긴박했다. KIA는 4회말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는 등 난조를 보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턴을 이어받은 이준영도 볼넷 2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KIA는 5-3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장현식을 투입했다. 장현식이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장현식은 에디슨 러셀과 맞대결을 벌였고 볼카운트 2-2에서 147km/h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장현식은 5회도 마운드를 책임졌다. 선두타자 임병욱에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형종과 김동헌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휘집 또한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장현식은 공 19개로 1⅓이닝을 책임졌고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장현식의 뒤를 이은 김유신, 박준표, 황동하, 최지민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팀 8-4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장현식은 "팀 승리도 지키고 연패도 끊어서 기분이 좋다. 팀이 연패 중이라 위기 상황에서 최대한 점수를 안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적극적으로 상대 타자와 승부를 했던 것이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며 등판을 돌아봤다.
이날 장현식은 직구(11구)와 함께 슬라이더(7구)를 적극 활용해 타선을 봉쇄했다. 장현식은 "슬라이더 제구가 잘되서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로 빠른 볼을 힘 있게 투구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 출발이 늦었던 장현식은 6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7경기에서 6⅔이닝 6탈삼진 1실점 호성적을 거뒀다.
장현식은 "현재 몸 상태는 괜찮고 트레이너 코치분들이 관리도 잘해주셔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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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