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제안한 이적료 중 일부를 이강인이 챙길 수 있다는 보도가 등장하며, 그간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을 위해 높은 이적료를 고집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이강인은 최근 PSG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지난겨울부터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주요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영입 레이스 선두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협상이 틀어진 이후, PSG가 마요르카가 만족할 만한 제안을 건네며 협상이 진전됐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PSG와 계약 합의를 마쳤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마요르카와 PSG의 협상 마무리만 남았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꾸준히 바이아웃에 버금가는 이적료 혹은 선수의 소유권 등을 요구하며 깐깐한 태도를 보였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2500만 유로(약 334억원) 수준에 가까운 2200만 유로(약 302억원) 제안을 PSG가 건네자 곧바로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마요르카가 아틀레티코와 다른 구단들에 꾸준히 바이아웃에 상응하는 이적료를 요구했던 고집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소식이 스페인 매체에서 등장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PSG의 합의 이후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PSG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2000만 유로(약 274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마요르카는 해당 금액의 70%를 보유한다. 나머지는 이강인의 에이전트와 가족에게 돌아가는데, 이강인도 일부를 받는다"라며 이적료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강인과 측근들이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요르카 소식에 정통한 풋볼 마요르카 소속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해당 의견에 힘을 보탰다. 산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은 이적료 없이 마요르카와 계약했기 때문에, 선수와 그 주변 사람에게 돌아가는 일부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적료의 일부를 선수와 주변인들이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일부에는 발렌시아의 몫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계약 조건을 알고 있는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이강인의 몫을 30퍼센트가량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적료 제안을 낮추고, 선수 소유권까지 거절한 아틀레티코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PSG가 지급하는 이적료가 스페인 언론들을 통해 보도된 2200만 유로 수준일 경우 이강인이 받을 수 있는 일부 금액은 대략 90억 수준이다.
문도 데포르티보가 언급한 2000만 유로라고 하더라도 80억이 넘는 수준이기에 그간 7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뛴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에게도 큰 보상이 될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요르카 공식 SNS,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