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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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제라드→줄부상→먹튀→주급 75% 삭감…방탕한 천재 MF, 급추락해도 연봉 26억

기사입력 2023.06.09 22: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때 전설적인 선수들의 후계자로 불렸던 나비 케이타가 '먹튀' 오명에 이어 연봉까지 대거 삭감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인 케이타를 영입했음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리버풀에서 뛴 케이타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나게 됐다. 행선지는 과거에 뛰던 분데스리가다.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브레멘은 케이타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타가 브레멘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충격적인 보도를 내놨다. "케이타는 브레멘에 합류하기 위해 기존 주급 12만 파운드(약 1억9500만원)에서 무려 75%나 삭감했다"라고 전한 것이다.



보도대로라면 케이타가 브레멘에서 매주 받게 될 급여는 고작 3만 파운드(약 4900만원)이다.

이는 케이타가 돈보다 부활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는 걸 보여주지만 한때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리버풀 레전드 제라드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선수의 씁쓸한 현 상황을 나타냈다.

케이타는 리버풀로 이적하기 전에 RB 라이프치히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등극했다.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케이타가 프란츠 베켄바워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케이타 활약상에 반한 리버풀은 2018년 여름 6000만 유로(약 834억원) 거금을 지불해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후 구단 최고의 레전드 제라드의 등번호인 8번까지 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리버풀과 팬들은 케이타가 제라드 후계자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제2의 제라드' 케이타는 지난 5년 동안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며 고작 12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케이타는 결국 리버풀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었다. 리버풀도 케이타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면서 5년 계약을 모두 채우자 재계약이 아닌 방출을 택하면서 케이타와 이별했다.

한때 베켄바워와 제라드와 비견됐던 케이타는 프리미어리그 실패해 평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분데스리가에 돌아오는 대가로 주급 75%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AP/연합뉴스, 브레멘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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