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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12년→SK맨' 오세근 "계약? 김선형이 차지하는 비중 상당해, 추억 다시 쌓겠다"

기사입력 2023.06.08 14:57 / 기사수정 2023.06.08 15: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사동, 박윤서 기자) "(최종 결정에) 선형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서울 SK는 지난달 18일 'FA 최대어' 오세근과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오세근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KGC 유니폼을 입었다. 오세근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을 비롯해 2016-2017, 2020-2021, 2022-2023시즌 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11시즌 KGC에 몸 담았던 오세근은 SK와 손을 잡으며 새출발을 알리게 됐다. 오세근은 중앙대 시절 52연승 신화를 함께 이뤘던 김선형과 SK에서 재회한다. 오세근-김선형-자밀 워니로 구성된 강력한 삼각편대는 SK가 차기 시즌 우승을 노려볼 가장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안영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8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오세근과 김선형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세근은 SK 이적후 첫 공식 석상에 섰다.

오세근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뜻깊은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고 감사드린다. (김)선형이와 함께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더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세근은 SK 계약 배경에 관해 "많은 생각을 했다. 12년 동안 이룬 걸 놓고 온다는 생각에 힘들었다"면서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선형이, (허)일영이 형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주위 얘기들도 들으면서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선형의 존재는 오세근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세근은 "(최종 결정에) 선형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SK라는 새로운 팀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고 KGC 주축 선수로 뛰었지만, 선형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맞춰가야 한다. 선형이가 잘 맞춰줄 것 같다.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잘 해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세근은 SK와 계약 전 김선형과 전화 통화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까. 오세근은 "선형이 말 때문에 계약서에 사인한 건 아니다. 어렸을 때 좋았던 추억들을 다시 한 번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더 좋은 플레이와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기대가 된다. 걱정되는 점도 있지만, 잘 헤쳐 나가보겠다"라고 말했다.

SK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릴 오세근.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오세근은 "나는 항상 부상 이슈가 있던 선수였는데 지난 3년처럼 차기 시즌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우승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시기상조다. 선형이, 일영이형, 부경이 그리고 어린 선수들과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신사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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