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새로운 감독이 와도 손흥민의 입지는 굳건하다. 영국 언론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지켜야 할 선수 13인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이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라이언 메이슨 두 감독 대행 체제를 거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리그에서는 상위권까지 올라갔다가 2월부터 곤두박질치면서 8위로 마쳤다.
리그컵과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이어졌던 무관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팀 재건을 이끌어줄 새 감독을 찾아 나섰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등 여러 명이 후보에 올랐고, 최종적으로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끈 포스테코글루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새 감독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가 방출되고 영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포 해리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으며, 루카스 모우라와는 이미 결별하기로 했다. 10년 넘게 골문을 지킨 위고 요리스도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굳건히 활약할 선수 13명이 공개됐다. 손흥민 또한 변함없이 이 명단에 포함되며 토트넘에 중요한 선수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앞으로 4년간 토트넘을 이끌게 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의 여름 이적 사업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 선수들의 미래는 어떤가. 누가 남고 누가 떠날 것인가"라고 13인을 소개하면서 '언터쳐블'로 표현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그리 좋은 시즌을 보내진 못했지만 폼은 일시적이고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으나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그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출전했던 36경기 중 무득점 경기가 28경기였을 정도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후반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리그 4경기에서 다시 침묵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영국 현지 평가는 변함 없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손흥민의 부진을 일시적인 문제로 평가하면서 다음 시즌부터 본래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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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