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갈락티코'를 추구하려고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7일(한국시간) "다시 유럽을 제패할 레알 마드리드 베스트 11"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다음 시즌 레알의 선발 베스트 11 예상 명단으로, 매체는 레알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3억 3000만 파운드(약 5335억원)를 풀어 '초호화' 스쿼드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레알은 지난 시즌 컵대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를 우승하긴 했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무릎을 꿇었고, 라리가에선 승점 10점 차이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컵을 내줬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거대한 목표를 추구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레알이 오랫동안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럽 챔피언을 놓쳤다는 건 단 한 가지를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침 오랜 기간 레알의 득점을 담당하던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로 떠났다. 중원의 핵심 토니 크로스(33)와 루카 모드리치(38)도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리빌딩은 필수가 됐다.
따라서 레알은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갈락티코'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생겼다. 스페인어로 '은하수'를 뜻하는 '갈락티코'는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해 세계 최고의 팀을 만드는 정책이다.
실패한 영입도 분명 있었지만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개러스 베일 등 당시 월드 클래스 선수들은 레알에 합류한 이후 기량을 뽐내면서 트로피를 가져와 구단 위상을 크게 올렸다.
'미러'는 다시 레알에 영광을 갖고 올 새로운 '갈락티코' 멤버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카이 하베르츠(첼시) 등을 우선 꼽았다.
매체는 "월드 클래스 9번 공격수의 빈자리를 메꾸는 방법은? 월드 클래스 9번 공격수로 메꾸는 것"이라며 벤제마 대체자로 케인을 추천했다.
1993년생 케인은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공격수이다. 지난 시즌 케인은 리그에서만 무려 30골을 터트리며 30세가 됐어도 월드 클래스 공격수라는 걸 증명했다.
특히 케인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길 원한다면 이번 여름에 케인에 대한 제의를 받아 들여야 한다.
케인의 명성과 계약 기간을 고려해 매체는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17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레알이 케인 한 명으로 만족하지 않고 7500만 파운드(약 1212억원)로 첼시의 하베르츠를 영입해 '카이 하베르츠-해리 케인-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쓰리톱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드필더 자리엔 잉글랜드 스타 벨링엄이 포함됐다. 레알은 이미 벨링엄을 기본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437억원)에 영입했음을 발표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 1호 영입이다.
매체는 "20세 벨링엄은 노후화된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레알은 셀타 비고의 떠오르는 스타 가브리 베이가도 쫓고 있다"라며 "그러나 바르셀로나, 리버풀, 첼시 모두 베이가 바이아웃 3400만 파운드(약 550억원)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레알은 공격진과 중원뿐만 아니라 수비진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됐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은 맨시티 원정 경기 때 0-4로 완패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맨시티에게 내줬다.
두 번 다시 대량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체는 "맨시티에게 4골을 내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벤자민 파바르 영입으로 응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파바르에 대해선 "오른쪽과 중앙 수비수를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 파바르는 다니엘 카르바할의 주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모두 영입하는데 필요한 금액으로 매체는 대략 3억 3000만 파운드(약 533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벨링엄 영입으로 이미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출한 레알이 다음 시즌 유럽을 제패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지출을 감행할지 주목된다.
사진=미러 홈페이지, AP/연합뉴스, 로마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