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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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걸려 있었다, 이제 장원준은 "즐길 수 있다"

기사입력 2023.06.06 19: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달성했다. 통산 131승이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5⅓이닝 2볼넷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복귀전이었던 23일 잠실 삼성전에서 통산 130승을 달성한 이후 선발 2연승, 통산 131승.

장원준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달성한 건 2017년 9월 22일 광주 KIA전부터 2018년 3월 25일 잠실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달성한 이후 1899일 만이다. 또 이날 통산 131승을 달성한 장원준은 역대 최다승 9위인 김원형 현 SSG 랜더스 감독의 통산 134승까지 단 3승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장원준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결과가 좋은 쪽으로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주말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져서 한 이닝이라도 좀 길게 더 던지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5이닝을 던지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돌아봤다.

지난 등판에서 95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던 장원준은 이날 다시 한 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온 데 대해 "저번 경기에서 벅찬 마음을 느꼈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덤덤했다"며 "아무래도 첫 경기에서 130승을 하고 싶었고, 달성을 해서 지금은 성적에 대한 미련이 크게 없다. 그러다 보니 마운드에서도 조금이나마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전 등판은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 야구 인생이 걸린 경기였다. 이번 등판은 그래도 앞에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내가 원하는 투구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점수를 최소 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에 도움이 됐다. 우리 선발진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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