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의 제안에 리오넬 메시와 에이전트인 아버지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30일(한국시간) PSG 잔류가 의심스러운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사우디의 알힐랄이 그를 가만 놔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언론은 아버지이자 에이전트 호르헤 메시가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그가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향한 가운데 메시는 알 나스르의 라이벌 구단, 알 힐랄 합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알 힐랄은 그에게 2년간 연봉 6억유로(약 8497억원)를 제안한다. 이는 호날두의 현재 연봉에 2배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언론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아버지가 이미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라며 "남은 몇 주 동안 메시가 다음 시즌 어느 구단에서 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시는 PSG에선 완전히 정을 뗀 모습이다. 지난 29일 있었던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UNFP) 시상식에 불참한 그는 자신이 자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바르셀로나 공연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메시 본인은 일단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다. 20여 년간 캄프 누에서 수많은 트로피와 역사를 만든 그는 지난 2021년 여름 구단의 재정 악화로 인해 팀을 떠나야만 했다.
본인이 바르셀로나행을 원하는 것과는 반대로 가족들은 사우디행을 바라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연봉 자체가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전히 바르셀로나는 전임 회장 호셉 바르토메우 회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재정 위기 속에 있다. 그 와중에 바르셀로나는 '에스파이 바르사'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캄프 누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막대한 자금을 대출로 조달하는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인건비를 계속 줄이고 있다. 이번 시즌 제라르 피케는 시즌 도중 인건비 감축 차원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도 팀을 떠난다.
다음 시즌도 불투명하다.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사무국에 유동성 계획을 제출했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
바르셀로나 스스로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메시의 사우디행 가능성은 더더욱 커진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