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를 FA컵 결승에서 꺾을 방법을 추천했다.
올 시즌 유렵 최강 전력으로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확정한 가운데, FA컵 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경우 세리에A 인터밀란을 상대하며, FA컵 결승에서는 지역 라이벌 맨유와 맞붙는다. 맨시티가 두 차례의 결승에서 모두 승리해 트레블을 차지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일했던 트레블 달성 팀 맨유와 함께 '유이한' 팀이 된다.
이런 가운데 맨유의 레전드 루니는 맨유가 유일한 잉글랜드 트레블 팀으로 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맨시티를 상대할 전술까지 직접 추천에 나섰다.
루니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를 통해 "맨유는 맨시티의 트레블 도전을 파괴하고, 유산을 지켜야 한다"라는 칼럼을 올렸다.
그는 칼럼에서 FA컵 결승전에 대해 "맨유에는 지난 몇 년 내의 가장 중요한 기회다. 맨시티의 트레블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고, 이를 해낸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다"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유일무이한 위상을 가진 맨유의 1999년 트레블 달성은 이 클럽의 자부심을 형성하는 요소다. 맨유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시티와 맞붙는 인터 밀란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 트레블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만으로도 더 바랄 것이 없다"라며 맨유가 트레블의 자부심을 지켜내기 위해 직접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맨유가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맨시티를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면 4-4-2 포메이션으로 앙토니 마르시알과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에 세우고 그 위에 견고한 미드필더를 세울 것이다. 8명의 선수가 수비를 할 때 사이 간격을 작게 유지해야 한다"며 "축구계의 모든 이들이 알고 있듯이 8명의 선수로 구성된 훌륭한 벽은 전술만 잘 지킨다면 깨뜨리기 어렵다. 맨유는 이미 맨시티와 지난 경기에서 이런 역습으로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라며 맨유가 8명이 수비에 집중하고 최전방 투톱을 활용해 공격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맨시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엘링 홀란을 꼽았다. 루니는 "당연하게도 맨유는 엘링 홀란을 막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이 선수에 밀착해 공간을 내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의와 집중이 필요하다"라며 홀란에 대한 경고도 남겼다.
루니의 전술 추천까지 등장한 맨유가 맨시티의 트레블을 직접 저지할 수 있을지는 오는 6월 3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두 팀의 FA컵 결승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