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경기 연속 6실점 이상. 본인도, 동료들도 플레이가 깔끔하지 못했다.
앤더슨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났다.
3이닝을 소화하는데 공 83개를 던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⅓이닝 9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던 앤더슨은 이번주 두 경기에서 모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부터 잘 풀리지가 않았다. 1회초 선두 홍창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앤더슨은 문성주에게 더블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는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변우혁의 실책으로 문성주의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
앤더슨은 오스틴에게 삼진을 솎아냈으나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내준 후 박동원의 뜬공으로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실책이 끼면서 점수를 헌납했다. 선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 도루와 폭투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해민을 견제하려던 포수 한승택의 송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앤더슨은 이후 신민재의 땅볼, 홍창기와 문성주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에는 문보경 뜬공 후 오스틴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한 점을 더 잃었다. 곧바로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해쓰나 오지환 삼진, 박동원 뜬공으로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앤더슨은 4회초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신민재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송구 실책을 범해 신민재의 출루를 허용했다. 설상가상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루.
결국 KIA 벤치는 앤더슨을 내리고 김대유를 투입했다. 그러나 김대유가 문성주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으면서 모두 앤더슨의 실점이 됐다. 이날 앤더슨은 최고 152km/h 빠른 공을 던졌으나 그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