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의 출전 불발에도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요르카는 오는 29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리는 2022/23 시즌 라리가 37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이며, 마요르카도 잔류를 확정했기에 두 팀 모두 절박한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가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마요르카는 바르셀로나전과 이후 라요 바예카노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기는 하다.
마요르카는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우승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강인은 지난 발렌시아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올 시즌 경고 개수가 10회에 이르렀고, 경고 누적 횟수가 5장에 이를 때마다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아야 하는 라리가 규정에 따라 바르셀로나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간 이강인이 마요르카 경기력에 미쳤던 경기력이 지대했기에 이강인의 결장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도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쉽게 경기를 내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8일 "아기레 감독은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품위 있게 경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는 "아기레 감독은 그의 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더라도 경쟁할 것을 주장했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바르셀로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해 "가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위엄있는 방식으로 챔피언들과 대결할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나는 충분한 욕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내 팀을 바라본다"라며 바르셀로나전에 임하는 태도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파티의 일원으로 그곳에 가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강점과 약점, 무기와 도구를 가지고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은 유럽대항전 진출에 대해서는 "수학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며 "진출하려는 팀들을 추월할 준비는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큰 상이 온다면 환영할 것이며, 문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며 진출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본인의 잔류 조건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성장을 위해서는 선수단과 관련한 기반을 유지하고, 선수와 스태프 장비 등에 재투자해 개선되어야 한다"라며 선수단 유지와 팀의 발전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