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두산 베어스 투수 김정우가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25일 SSG와 외야수 강진성, 우완투수 김정우를 주고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강진성은 트레이드 당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교체로 출전했고, 김정우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김정우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고, 1군에서는 2019년 한 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였다. 올핸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14⅔이닝 2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 발표 당시 두산은 "지난 21일 SSG에서 강진성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했고, 내부 논의 끝에 김정우를 영입 대상으로 정했다"며 "김정우는 SSG 퓨처스팀 마무리 투수다. 최고 구속 시속 148㎞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고, 속구의 무브먼트가 좋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기본적인 변화구 구사도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김정우는 "어제 후배들이나 선배들의 연락을 받다 보니 정신없이 지낸 것 같다"며 "강화도(퓨처스팀) 숙소에서 그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멍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나도 트레이드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설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트레이드가 될 것을) 예상하진 못햇는데, 그래도 그냥 내가 어디에 있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야구에 임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김정우는 곧바로 1군에 올라오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 제구와 구위 등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발가락 쪽이 조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말 정도에 캐치볼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김정우는 "(1군 콜업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했고 내 위치가 어디든 2군에서도 항상 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했던 것 같다"며 "새로운 팀이다 보니 좀 낯설어도 금방 적응해 나가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그렇게 이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정우는 "1군에 있던 선수가 아니라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제부터라도 1군에서 얼굴을 많이 보여서 (두산 팬들께 이름을) 알리게끔 하면 되는 거니까 많이 기대해 주시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SSG에서 6년간 있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