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피 엔딩을 이뤄냈다. 첼시를 홈에서 대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에릭 턴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카세미루와 앙토니 마르시알,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 등 핵심 선수들이 릴레이 골을 뽑아내 첼시를 4-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22승 6무 9패(승점 72)을 기록,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70)를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아울러 홈 5연승도 질주했다. 맨유는 5위 리버풀(승점 66)을 6점 차로 따돌려 남은 한 경기에 관계 없이 다음 시즌 유럽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반면 이번 시즌 최악의 1년을 보내고 있는 첼시는 승점 43으로 12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다비드 데헤아가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루크 쇼, 빅토르 린델뢰프,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가 백4를 꾸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가 중원에 포진했으며 제이든 산초,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공격 2선에 자리잡았다. 원톱은 마르시알이었다.
원정팀 첼시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수문장으로 나섰고, 루이스 홀, 트레보 찰로바, 웨슬리 포파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백4를 꾸렸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홀로 포진했으며 미하일로 무드릭, 코너 갤러거, 카니 추쿠에메카, 노니 마두에케가 공격 2선에 섰다. 카이 하베르츠가 원톱으로 나섰다.
맨유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골문과 먼 왼쪽 측면에서 에릭센이 올린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헤더로 밀어넣어 원정팀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오프사이드 반칙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맨유는 전반 26분 안토니가 다쳐 래시퍼드를 긴급하게 투입했지만 공격 흐름은 큰 변화가 없었다. 결국 전반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추가골이 나왔다. 카세미루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산초를 향해 전진 패스를 건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산초는 반대편에 낮은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이날 원톱 마르시알이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전반 종료 전 2-0을 만들었다.
맨유의 공세는 후반에도 그칠 줄 몰랐다. 교체멤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포파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페르난데스가 후반 28분 이를 성공시켜 3-0으로 달아났다. 맨유는 5분 뒤 포파나의 실수를 틈 타 볼을 잡은 페르난데스가
맨유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3분 아리사발라가의 패스 때 포파나가 실수를 저질러 이를 체르난데스가 가로채기한 것이다. 페르난데스 패스를 받은 래시퍼드가 아리사발라가까지 제치며 득점해 4-0으로 만들었다. 래시퍼드는 이번 시즌 각종 대회에서 총 30골을 넣게 됐다.
첼시는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주앙 펠릭스가 한 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고 이후 4-1 스코어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사진=AP, EPA,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