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아르네 슬롯 감독이 '수비 구멍' 에릭 다이어를 바꿀 수 있을까.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24일(한국시간) SNS에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린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의 인상적인 기록을 소개했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를 2022/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챔피언 자리에 올리면서 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겨다 줬다.
슬롯 감독의 성과는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다음 시즌부터 클럽을 새롭게 이끌어 줄 지도자를 찾고 있는 토트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슬롯 감독이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등극한 이유들 중 하나로 '후스코어드'는 수비 조직력을 꼽았다.
매체는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에레디비시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아직 저지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에 토트넘은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10회 기록했다"라며 "이번 시즌 유럽 5대리그에 속한 팀들 중 토트넘보다 더 많은 실수를 기록한 팀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리그 4위를 차지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혀 리그 8위(17승6무14패)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 40실점을 토트넘은 현재까지 리그 37경기에서 무려 62실점을 내줬다.
프리미어리그가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에 토트넘이 단일 시즌에 62실점 이상 내준 건 2002/03시즌(62실점) 이후로 처음이다.
만일 오는 29일에 열리는 리그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실점을 하게 된다면 2022/23시즌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한 해가 된다.
토트넘의 심각한 수비력은 수비 조직력을 가꾸는데 일가견이 있는 슬롯 감독을 노리게 된 배경으로 이어졌는데 토트넘 팬들은 슬롯 감독이 다이어의 수비 불안도 고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를 나오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매 경기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면서 경기를 보는 팬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워낙 수비가 불안하다 보니 토트넘은 다이어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안 남았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음 해 여름 FA(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그렇기에 토트넘 팬들은 "슬롯은 아직 다이어를 맡아보지 않았다", "드디어 슬롯이 다이어를 만나게 됐군", "만약 슬롯이 지금 토트넘 수비진으로 실수 0회를 기록했다면 그는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후스코어드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