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시즌 초반의 부진을 단 한 달 만에 지우고 있다.
여러모로 변화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전북의 변곡점은 김상식 감독의 자진 사퇴가 있었던 5월 초부터였다.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고 직후 열린 FC서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김두현 대행은 흐름을 살리고 중원을 강화하는 선수 배치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백승호와 류재문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공격진도 지원받고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5월 14일 인천 원정 무득점을 제외하고 전북은 김 대행 부임 후 4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실점은 단 3실점에 그쳤다.
24일 파주시민축구단과의 FA컵 16강전에선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던 구스타보가 네 골을 폭발하며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3월 A매치 기간에 부상을 당했던 조규성도 14라운드 수원FC전에 복귀전을 치렀다. 파주전엔 교체로 출전해 경기 감각을 재차 익혔고 구스타보의 네 번째 골까지 도우며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경기력이 올라오자, 외면했던 전북 팬들도 다시 경기장을 찾았다. 4월 29일 강원FC와의 10라운드 홈 경기 당시 전주성을 찾은 관중 수는 5685명이었다. 토요일 낮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직전 26일 수요일 대전과의 홈 경기 5067명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치였다.
그러나 5월 21일 수원FC전에 전주성을 찾은 관중 수는 무려 13634명이었다. 조규성의 복귀 효과와 더불어 돌아온 경기력에 힘입어 전북은 2023시즌 수원삼성과의 개막전 당시 19,660명 다음으로 많은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많은 관중이 찾은 가운데 수원FC를 상대로 3-1로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전북의 향후 관중 동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제 남은 건 새 감독 선임이다. 김두현 대행이 전북을 본 궤도에 다시 올려놨지만, 구단은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감독 선임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방침은 6월 초에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 감독을 발표하는 것이다. 현재 빅네임이 거론되면서 전북을 향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북은 흐름을 탄다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7위(승점 18) 전북과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4)의 격차가 단 6점이다.
29일 오후 4시 30분 두 팀의 맞대결부터가 중요하다. 김두현 대행은 '흐름'을 강조하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되살렸다. 포항전 다음엔 라이벌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다. 새 감독 선임 전 김 대행의 최고의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