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아동학대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건을 이야기했다.
23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는 '셜록홈즈' 세치혀 표창원이 등장했다.
표창원은 "주변에 존경받던 한 중년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쓰레기장에서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다른 중년 여성은 처참히 살해당한 채 몇개월 째 방치됐다. 40대 남성은 넥타이에 목이 졸려 숨진채 발견됐다"며 사건을 나열한 후 "피해자 모두 자녀에게 살해당한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이 사건의 시작이 아동학대였다"고 말해 다시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유영철, 정남규, 김해선, 정두영, 김대두 모두 아동학대 피해자다"라며 "그렇다고 이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을까. 정당화, 합리화, 변명 모두 안된다. 아동학대 피해자가 모두 범죄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사건을 설명하며 "다가구 주택지 옥탑방에 살던 가정에 파란 모자를 쓴 남자가 들이닥쳤고 망치를 꺼내서 어머니를 강타했다. 아버지가 방에서 뛰어나오자 남자는 칼을 꺼내 아버지의 배를 찔렀다. 아버지는 자리에서 사망하고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를 했지만 그 안에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담당 형사가 용의자가 똑같은 의상착의로 걷는 범인을 발견했다. 이유를 묻자 '웃음소리가 기분 나빠서'라고 답하더라"라고 말하며 탄식했다.
표창원은 그에게 '어린 시절에 행복했던 기억'을 물었고 범인은 "만취한 아버지가 가족을 폭행하고 가정폭력과 아동 학대로 뒤덮인 기억만 남았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범인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차에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변명했다며 "더 안타까운 것은 웃음소리는 피해자 가족의 소리가 아닌, TV에서 흘러나온 웃음소리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