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장녀를 통해 소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2일(한국시간) "맨시티 팬들은 과르디올라 딸에게 '아빠한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라고 말해줘'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2일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첼시전에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를 앞두고 2위 아스널이 리그 3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맨시티는 첼시전을 치르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20/21시즌과 2021/22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었기에 맨시티는 첼시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해 선발 라인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맨시티는 1-0으로 승리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행사를 진행했다. 모든 맨시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경기장에 한데 모여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중엔 과르디올라 감독의 딸 마리아 과르디올라도 있었다.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마리아는 경기장 VIP석에서 어머니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 마리아는 경기장으로 내려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옆에서 아버지 과르디올라와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했다. 사진과 함께 마리아는 "멋진 날이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뛰어난 외모를 갖춰 팔로워 숫자가 5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마리아가 올린 사진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몇몇 맨시티 팬들은 마리아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그들은 댓글로 "과르디올라에게 트레블(3관왕)을 완성시키라고 말해달라", "아빠에게 당신이 최고의 감독이라고 하세요", "당신의 아버지는 특별합니다. 천재 대머리를 소중히 하세요"라고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오른 맨시티에겐 아직 우승컵을 추가할 기회가 2번 더 남아 있다.
맨시티는 오는 6월 3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FA컵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이후 11일엔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떠나 인터밀란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만일 남은 2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맨시티는 '트레블'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영국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1998/99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맨유밖에 없다.
마리아가 아버지한테 팬들의 소원을 전달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트레블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마리아 과르디올라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