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시즌 종료를 앞둔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22일(한국시간)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에버턴전을 마친 황희찬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은 지난 20일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가졌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3분 황희찬의 이번 시즌 리그 3호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질주한 황희찬은 팀 동료 아다마 트라오레 슈팅이 골키퍼 선방이 막히자 재빨리 세컨볼을 골대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선제골을 올렸다.
에버턴전 선제골로 황희찬은 지난달 16일에 열렸던 리그 31라운드 브렌트퍼드전 이후로 6경기 만에 골맛을 보면서 이번 시즌 리그 3호골이자 시즌 4번째 득점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황희찬의 득점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에버턴 수비수 예리 미나에게 극장 동점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승부가 되긴 했지만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지지 않는데 성공했다. 오는 29일에 열리는 리그 38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를 끝으로 울버햄프턴은 2022/23시즌을 종료한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끝낸 황희찬은 인터뷰에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팬들 앞에서 거둔 결과는 원했던 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정말 잘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을 넣어 너무 기뻤다"라며 "이번 시즌 처음부터 많이 뛰지 못했지만 그럴 때마다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시즌 개막 후 브루노 라즈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줄곧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라즈 감독이 경질되고 지난 11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서야 중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시즌 중간에 부상이 몇 차례 오면서 황희찬은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게 돼 정말 기쁘지만 우리의 목표는 아니었다"라며 "다음 시즌에 잘 시작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싸우거나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시즌에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엔 "모르겠다. 감독님과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난 내 자리를 위해 싸울 것이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후 첫 15경기에서 승점 10점 밖에 얻지 못해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위치해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반등에 성공해 순위를 13위(11승8무18패)까지 끌어올리면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프턴뿐만 아니라 황희찬도 부활시켰다. 시즌 개막 후 11경기 동안 득점이 없던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밑에서 17경기에 나와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