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지만, 시즌 6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직전 등판이었던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실점으로 부진한 것을 만회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9.2마일(약 160km)이 찍혔고,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05로 떨어졌다.
'타자' 오타니의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7로 소폭 상승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만든 데 이어 경기 초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2사 1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헌납했지만, 4회 이후에는 추가 실점 없이 순항했다.
오타니의 호투에 타선도 시동을 걸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재러드 월시가 안타를 만들면서 무사 1, 3루로 연결한 뒤 후속타자 지오 어셀라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헌터 렌프로가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다만 투수가 교체되기 전까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오타니는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뒤늦게 방망이에 불이 붙은 에인절스는 7회말 미키 모니악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8회말 맷 타이스의 1타점 2루타로 승기를 굳혀 미네소타를 4-2로 제압했다. 에인절스의 시즌 성적은 25승 23패(0.521)가 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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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