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박해민과 심판의 언쟁에 대해 말을 아꼈다. 스트라이크 존 판정 역시 일종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염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 앞서 "(전날 박해민과 심판의 언쟁은) 경기의 한 부분이었다고 봐야 한다. 이외에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전날 팀이 1-1로 맞선 연장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베테랑 좌완 정우람을 상대했다. 정우람이 던진 초구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아쉬움을 나타내며 잠시 타석을 벗어났지만 별다른 항의 없이 다시 승부에 집중했고 잘 맞은 타구가 한화 1루수 채은성에 직선타로 잡히며 물러났다.
박해민은 아웃 직후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며 헬멧을 그라운드에 던지며 평소답지 않게 격한 반응을 보였다. 권영철 주심은 이때까지 반응이 없었지만 2사 1루에서 송찬의의 타석 때 LG 벤치 쪽으로 다가가 박해민에 "나도 고생한다"고 소리치면서 잠시 분위기가 과열됐다.
LG 코칭스태프와 심판진이 빠르게 중재에 나서면서 험악한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놓고 선수와 심판이 충돌하는 모양새가 됐다. LG는 12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1-1 무승부로 게임을 마쳤다.
전날 경기는 박해민의 스트라이크 판정 외에도 논란은 LG 공격에서 정주현의 타석 때 수비 방해가 아닌 타격 방해 오심이 발생한 것까지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왔다.
염 감독은 일단 "지난해부터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는데 선수들이 (이해를) 해야 될 부분도 있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감독자 회의에서 감독들이 다 동의한 사항이다"라며 "(스트라이크 존) 변화 과정을 우리가 겪고 있는 만큼 전날 같은 상황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판 판정에 대해) 언론에 말하지 않더라도 KBO와 심판 쪽에 얘기할 부분은 누구보다 많이 얘기하고 있다"며 "인터뷰에서 얘기를 하면 결국 심판을 힘들게 만든다. 팬들이 심판을 불신하기 시작하면 결국 리그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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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