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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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감격의 LPGA 첫승

기사입력 2005.08.23 02:45 / 기사수정 2005.08.23 02:45

이종은 기자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이 감격의 LPGA 투어 5년만에 첫 승을 이뤄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롬비아 에지워터CC(파72.6307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 기록, 2위인 장정을 4타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총 상금 140만 달러 중 우승상금은 21만달러. 이로써 강수연의 40위였던 상금순위도 지난 주에 비해 20위권으로 급상승했다. 

3차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선 강수연과 장정은 초반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치열한 양상을 펴쳤다. 강수연은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승기를 잡았다. 2차타로 쫓기던 강수연은 티샷 실수가 있었지만 세번째 샷에 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뤄냈다. 

강수연은 그 동안 한국에서 상금랭킹 2년 연속 1위, 시즌 평균 타수 1위 3연패, 하이트컵 3연패 등을 비롯한 화려한 기록에 비해 LPGA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2000년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49위로 그쳐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다. 

후배인 박세리와 김미현에 비해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강수연은 못내 기다렸던 우승을 이루고 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5년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고 결코 포기하지 않은채 골프생각만 했다며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감사를 돌렸다. 

2위는 11언더파를 기록한 장정(25)이 올랐고 박희정(25), 김주미(21), 임성아(21) 등이 뒤를 이어 한국 선수들이 공동 5위까지 모두 섭렵하는 등 톱10에 7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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