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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제2의 김민재' 찾는다…황인범·이강인·구보·도안 '저울질'

기사입력 2023.05.10 07: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나폴리가 한국과 일본의 미드필더들을 대거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채 저울질하고 있다.

다음 시즌 1~2명의 동아시아 축구 강국 선수들이 나폴리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뛸지 궁금하게 됐디.

1892년 창간된 나폴리 유력지 '일 마티노'가 이런 내용을 전했다. 신문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이적료 6000만 유로(871억원)에 이르면 다음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할 수 있다고 보도한 뒤 나폴리 구단이 새로운 동아시아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김민재에 열광했다. 김민재는 살아있는 광고가 됐다"며 "그래서 나폴리는 두 명의 한국인 선수를 더 올려놨다. 바로 황인범과 이강인"이라고 했다.



'김민재 이후 또 다른 한국인'이란 제목으로 전달된 기사엔 나폴리가 우선 한국 국가대표 황인범과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음을 알렸다.

'일 마티노'는 황인범에 대해 "(캐나다)밴쿠버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성장한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가 바로 황인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22살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두 사람을 주시하는 것은 나폴리가 극동(동아시아)을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맹활약은 축구는 물론 상업적으로도 나폴리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줬다는 의미다. 실제 나폴리는 내달 5일 예정된 2022/23시즌 세리에A 최종전을 이틀 당겨 치르고, 한국으로 곧장 날아와 내달 8일과 10일 이강인 소속팀 마요르카와 친선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나폴리는 한국 선수 외에 일본 선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계약이 올 여름 끝나는 가마다 다이치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이강인처럼 젊은 공격 자원도 눈여겨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 마티노'에 따르면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일본의 천재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 몸 담고 있는 도안 리쓰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김민재 영입으로 효과를 본 나폴리 구단이 본격적인 동아시아 효과 누리기에 나선 셈이다. 나폴리는 8월 개막 전 프리시즌 일본 투어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리에A는 외국인 선수 규정이 까다롭다. 자세하게 파고들면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3명의 비유럽(EU)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은 매년 2명의 비유럽 선수들만 데려올 수 있다. 특히 2명 중 나중에 들어오는 선수 영입을 위해선 기존 비유럽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

다만 김민재가 떠난다면 최소 한 명을 채울 수 있는 셈이어서 나폴리도 그가 떠난 자리에 새 아시아 선수를 데려오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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