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 영입으로 우승이란 달콤한 성과를 챙긴 나폴리가 또 다른 한국인 선수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올시즌 그리스 1부리그 올림피아코스에서 특급 미드필더로 올라선 황인범을 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이강인 역시 주목하는 중이다.
나폴리 유력지 '일 마티노'가 9일 보도를 통해 이를 알렸다.
신문은 "김민재는 떠날 것 같다. 이 수비수의 운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하나의 수비수 해답으로 찾는 것과 맞닿아 있다"며 "맨유는 6월15일까지 6000만 유로(871억원)를 (나폴리에)지불할 예정이다. 다만 김민재는 나폴리에 좀 더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김민재의 맨유행이 마무리수순이지만 조정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일 마티노'는 이어 "김민재는 나폴리에 1년 더 잔류하면서 바이아웃 조항을 취소할 준비도 해놨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000만 유로(291억원)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소속팀의 33년 만의 우승에 공헌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김민재는 올 7월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를 나폴리에 지불하는 구단이 그와의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는데 맨유가 이를 실행할 것이라는 데 '일 마티노'의 생각이다. 이탈리아 및 영국 다른 신문들도 이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폴리는 김민재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인 국가대표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김민재에 열광했다. 김민재는 살아있는 광고가 됐다"며 "그래서 나폴리는 두 명의 한국인 선수를 더 올려놨다. 바로 황인범과 이강인"이라고 했다.
나폴리는 특히 황인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밴쿠버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성장한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가 바로 황인범"이라고 전한 신문은 "26살의 한국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를 나폴리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22살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두 사람을 주시하는 것은 나폴리가 극동을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맹활약은 축구는 물론 상업적으로도 나폴리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줬다는 의미다.
나폴리는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식(첼시)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황인범과 이강인이 입단하게 되면 세리에A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두 선수 러브콜은 물론, 내달 5일 시즌 최종전 직후 한국을 찾아 마요르카와 두 차례 친선경기도 벌일 예정이다.
이래저래 한국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김민재를 맨유로 보내면서 황인범 혹은 이강인이 나폴리의 푸른색 유니폼 입는 시나리오가 생겨났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일마티노 홈페이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