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입니다.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다섯 번째 주인공은 그룹 원어스 환웅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아이돌티스트]②에 이어) 환웅은 '4세대 대표 퍼포머' 원어스(ONEUS)의 퍼포먼스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원어스가 바라보는 환웅, 환웅이 바라보는 원어스는 어떤 모습일까.
환웅은 '마마무 소속사' RBW의 첫 번째 남자 연습생이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 실기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환웅인 만큼, RBW는 처음부터 멤버가 직접 만든 안무로 퍼포먼스를 하는 그룹을 준비했다.
2019년 '가자(LIT)'부터 직접 타이틀곡 안무 창작에 참여한 환웅은 'Same Scent'(세임 센트)를 통해 '퍼포먼스 디렉터'로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명실상부 '퍼포먼스 강자' 환웅이지만, 음악적 고민도 놓치지 않는 환웅. '그는 어떤 아티스트일까.' 원어스 멤버들에게 물었다.
"환웅이는 잠자는 사자 같은 아티스트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잠도 많지만, 맡은 일에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면서 맹수의 기질을 발휘하는 것 같다."
(서호)
"환웅이는 타이어 같은 아티스트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추진력이 굉장히 강하다. 본인이 원하는 목표점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멋있다."
(이도)
"한계가 없는 아티스트다. 처음 볼 때부터 환웅이는 재능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면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는 친구다. 노력도 많이 하고 열정도 가득한 친구라서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그래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때가 많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옆에서 함께 발전해나가는 멤버이자 친구가 되고 싶다."
(건희)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아티스트이다. 매번 모든 일에 자부심이 생길 수 있도록 스스로가 최선을 다한다."
(시온)
환웅은 "5명이 모여서 무대를 꽉 채우는 느낌이 너무 좋다"라며 원어스 멤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퍼포먼스 디렉터' 환웅이 바라보는 원어스 멤버 각자의 장점은 무엇일까.
'육각형 올라운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서호지만, 환웅은 "아주 작은 육각형이었다"라며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서호 형은 아이돌로서 성장한 올바른 케이스라고 해야 할까요. 아주 모범적인 유형이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 있어서 환웅이라는 친구가 정말 크게 일조하지 않았을까. (웃음) 연습생 때 기본 바운스부터 하나하나 가르쳐 줄 정도로 백지 같은 상태였는데, 요즘에는 놀랄 정도로 크게 발전했어요.
저희 팀이 가진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가 메인보컬이 퍼포먼스를 잘하는 거예요. 메인보컬은 가장 많은 파트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데, 서호 형이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믿음직스러워요."
"최근에 신체 조건이 퍼포먼스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걸 많이 깨닫고 있어요. 아무리 무게감 있게 춤을 추려고 해도
이도 형이 주는 포스는 깊이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이도 형은 무게감 있고 터프한 느낌을 누구보다 잘 내는 것 같아요. 같은 섹시함을 표현하더라도 제가 주는 섹시함과 이도 형이 주는 섹시함은 근본적으로 색 자체가 많이 달라요.
섬세하지는 않지만 투박한 멋이 있는 퍼포머예요. 어떻게 보면 그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때도 있어서 주의를 요청하기도 해요. 그럼 잘 받아들여 줘요.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피드백을 잘 수용해 주는 스타일이에요."
"
건희도 정말 사람이 됐죠. (웃음) '내가 알던 건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어요. 건희는 장점이 굉장히 뚜렷해요. 동작이 크고 선 자체가 유연해요. 가끔은 따로 피드백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소화해서 놀라기도 해요. 자신의 신체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친구예요.
건희는 퍼포먼스 연습할 때 많은 피드백을 주는 멤버예요. 과한 열정이 가끔은 벅찰 때도 있지만, 제가 못 보던 것들을 건희가 피드백을 줌으로써 많은 도움이 돼요."
"이렇게 말하면 이상할 수도 있는데,
시온이는 '무대를 할 때 뭘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어떤 말이냐면, 시온이가 가진 얼굴만 잘 보여줘도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비주얼 자체가 워낙 뛰어난 멤버이기 때문에 본인 파트 때 퍼포먼스를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제스처를 빼고 비주얼이 돋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그 피드백을 잘 수용하고 이제 본인이 가진 예쁜 스타 포인트를 잘 알고 표현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해요."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환웅은 또 다른 퍼포먼스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원어스 활동하면서 못 보여드렸던 것들, 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무언가가 찾아갈 예정이니까요.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박지영 기자, 알비더블유(RBW)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