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복귀가 미뤄지고 있는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을 위해 유벤투스가 옛 동료까지 동원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맨유 훈련장 퇴출과 함께 각종 스폰서와의 계약까지 해지됐던 그린우드는 선수 생활이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올해 2월 영국 맨체스터경찰청의 무혐의 결정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혐의가 기각되며 영국 현지에서는 그의 맨유 복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았지만, 맨유는 구단의 이미지와 구단 내부의 반대 등을 이유로 자체 조사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복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부의 반대와 구단 스폰서의 부정적인 입장 등이 알려지며 그린우드의 복귀는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해외 구단에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AC밀란이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세리에A 빅클럽이 그린우드 영입전에 참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그린우드와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 한다"라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유벤투스는 그린우드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그린우드는 맨유가 자체 내부 조사를 수행하는 동안 아직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장기 임대 계약으로 그가 해외에서 경력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이미 그린우드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으며, 그의 관심을 측정했다. 유벤투스는 이전 팀 동료인 폴 포그바를 데리고 있는 것이 그린우드 영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과거 맨유에 있을 당시 몇 년 동안 그린우드와 함께 라커룸을 썼다. 그린우드가 포그바와 재회할 기회에 유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데일리메일은 "AC밀란과 AS로마도 그린우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튀르키예 구단들도 그린우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유벤투스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포그바의 존재가 그린우드 영입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2월 그린우드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당했을 당시, 포그바는 곧바로 개인 SNS에서 친구 목록에서 그린우드를 제거하며 확실히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외면했던 팀 동료 때문에 그린우드가 유벤투스행을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