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그의 사우디아라비아행에도 관심이 쏠렸다.
메시는 지난 4일(한국시간) 복수의 프랑스 현지 매체들을 통해 "PSG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PSG와 메시는 지난겨울까지 재계약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며 계약 연장이 유력했지만, 최근 구단과 선수 간의 사이가 틀어지며 메시가 파리를 떠나는 것에 더욱 가까워졌다.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바로 메시의 사우디행이다. 사우디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메시는 최근 로리앙전 패배 이후 곧바로 사우디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구단이 예정된 휴식 대신 훈련을 진행하며 메시는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게 됐다.
PSG 수뇌부는 메시의 이런 결정에 분노했고, 메시에 2주간의 출전 정지와 주급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메시도 최근 스페인 언론을 통해 “PSG의 팀 프로젝트가 야망이 없어 재계약을 거절했다”라는 소식 전해지며 메시와 PSG의 이별은 확실시된 상황이다.
메시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자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차기 행선지였다.
친정팀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미국 인터 마이애미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가장 선두로 여겨지는 곳은 바로 사우디 리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4일 "메시는 올여름 PSG를 떠나 바르셀로나와 알힐랄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바르셀로나는 메시와의 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한편 메시는 사우디 리그 알힐랄로부터 연간 3억 5000만 파운드(약 5834억원)의 제안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알힐랄이 제안한 거액의 연봉은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로 이적하며 받았다고 보도된 2억 유로(약 2936억원)에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메시가 알힐랄의 제안을 받는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사우디로 향한다면 호날두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이 아닌 중동 무대에 진출했다.
호날두가 유럽을 떠나며 두 선수는 맞대결을 할 수 없었는데, 메시의 이적으로 두 선수가 한 리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다시 볼 가능성도 생긴 것이다.
메시와 PSG의 결별로 세계 연봉 순위의 변화와 메호대전 성사 가능성까지 대두된 가운데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메시의 선택에 많은 축구 팬이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