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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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사면 책임' 총사퇴, 그러나 이사진 중 7명은 유임…"연속성도 중요"

기사입력 2023.05.03 18:11 / 기사수정 2023.05.03 18:11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축구인 기습 사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대한축구협회(KFA) 이사진 중 7명이 유임됐다. 

정몽규 회장이 3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 새 이사진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월 28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가 이사회를 열고 축구인 100명을 기습사면하면서 파문이 일었고 사흘 만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를 철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 후폭풍으로 축구인 사면을 막지 못한 이사회 전원이 총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그로부터 한 달 만에 정 회장이 새 이사진을 구성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축구협회를 위한 구상을 전했다. 

25명의 이사진 중 18명이 새로 영입된 인물들이다. 유임된 7명은 최영일(대회운영), 이석재(시도협회)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 그리고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사)다. 



이들 대부분은 축구계 현장과 기술적인 분야, 그리고 K리그와 연계된 인물들이다. 특히 이석재 부회장, 그리고 정해성, 마이클 뮐러, 이임생 분과위원장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임원들이다.

지난 2021년 1월 이사회를 통해 이사로 선임된 조연상 총장은 이번 사면 사태에 유일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낸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계를 뒤흔든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태를 잊지 않고 프로축구 생태계를 위해 반대와 우려를 드러냈다. 

이임생 위원장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기술발전위원장으로 일한 뒤 수원 삼성 감독을 맡았었다. 그의 후임으로 마이클 뮐러가 기술발전위원장을 역임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임생 위원장이 다시 기술발전위원장으로 복귀했다. 



물론 이 위원장은 현장에서 활동하면서도 현장에서 올라왔다는 '축구인 사면' 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위원장은 과거 싱가포르 프로축구 홈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승부조작 사건 가담자인 최성국을 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연습 경기에 뛰게 해 논란이 된 바 있었다.

자칫 이들의 유임이 기습 사면에 책임을 지고 이사진이 총사퇴한 그림을 퇴색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회장은 "25명 중 7명이라고 치면 4분의 1보다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연속성도 고려했다"라며 "그분들이 사면에 직접 관여했던 건 아니었고 그 점을 고려했다. 25명 중 7명 제외한 나머지 18명이 새 얼굴"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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