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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출전→4안타 맹타…KT 김민혁 "칠 수 있을 때까지 쳐보자고 생각했다"

기사입력 2023.05.02 23:02 / 기사수정 2023.05.02 23:02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갑작스러운 호출에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안타를 몰아친 KT 위즈 김민혁이 팀의 연패 탈출에 크게 기여했다.

KT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1-4 대승을 거두고 9연패에서 벗어났다.

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민혁은 경기 초반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앤서니 알포드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민혁은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고, 2사 1루에서 박경수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예정에 없던 대타 기용이었으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후에도 안타 3개를 추가한 김민혁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알포드의 공백을 말끔히 지워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었다.

경기 후 김민혁은 "벤치에 앉아있으면 몸이 굳다 보니 팀이 수비에 나갔을 때 실내에서 방망이를 돌린다. (그러다 보니 타석에 들어설 때) 몸에 열이 있는 상태였다. (출전)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민혁은 "한 경기에 (안타) 2개 정도 치면 안심하는 스타일인데, 팀이 연패에 빠진 만큼 그런 마음을 버리고 칠 수 있을 때까지 쳐보자고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김민혁은 시즌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패 기간 동안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감독님이나 선배들 쪽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중간에 있는 선수들이나 젊은 선수들이 눈치를 봐야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는데 연패를 끊지 못해서 눈치가 보여 샤워를 하지 않고 퇴근한 적도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렸을 땐 개인 성적만 생각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다 보니 제가 잘 쳐도 팀이 지면 연패 기간 동안 속이 상했다. 대타를 나가더라도 몸이 경직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5월 첫 경기서 팀도, 본인도 웃으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김민혁은 주장 박경수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기 전 미팅에서 (박)경수 선배님이 9연패는 4월의 일이고, 오늘은 5월 첫 경기이니 편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자고 하신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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