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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뉴페이스' 고명진에 대한 기대

기사입력 2011.06.02 11:39 / 기사수정 2011.06.02 11:4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최근 고공비행 중인 고명진(서울)이 내친 김에 A매치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달 23일 조광래 감독이 발표한 세르비아(3일) 가나(7일)전 대표팀 명단에 A매치 경력이 한 차례도 없는 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FC 서울의 미드필더 고명진이다.

2004년 서울에서 데뷔한 고명진은 8시즌 동안 1군과 2군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세뇰 귀네슈 감독 시절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이름 석 자를 알렸지만 지난 시즌부터 고명진의 얼굴을 보는 일은 대폭 줄어들었다.

올 시즌 초반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보관 감독 역시 고명진을 외면했다. 하지만 황보관 감독 사퇴 이후 최용수 코치가 팀을 맡으면서 고명진의 출전 기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명진은 4월 30일 제주를 상대로 했던 최용수 감독 대행 데뷔전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고명진은 최용수의 황태자로 자리잡으며 서울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결국 최근 활약상을 인정받아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고명진은 2003년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시절 당시 조광래 감독에게 발탁된 선수였다. 조광래 감독과 재회하기까지 무려 8년의 세월이 흘렀다. 고명진은 입단 동기인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이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고명진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고명진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최근 서울이 미드필드를 장악하는 데 역할이 상당히 컸다. 침투 능력과 패스 등 기술적인 점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고명진은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왼쪽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유연성과 1대1 돌파가 뛰어나고 정확한 왼발 킥력을 갖췄다. 공수 능력을 두루 겸비한 고명진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오는 3일 세르비아전에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기성용, 이용래, 구자철과 같은 선수들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 하지만 후반 교체는 기대할 만 하다. 조광래 감독이 고명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고명진이 서울에서의 상승세를 대표팀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고명진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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