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SSC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쥘 준비를 끝마쳤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A 32라운드 살레르니타나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의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도 할 수 있는 맞대결을 앞두고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당당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만 남은 현재 나폴리는 승점 78(25승3무3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SS 라치오(18승7무6패·승점 61)가 차지하고 있다.
1위와 2위 간의 승점 차는 17점. 만일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전을 이기고, 라치오가 리그 33라운드 인터밀란전에서 무승부 혹은 패배를 거둔다면 그 자리에서 세리에A 챔피언 주인이 결정된다.
이 경우 나폴리는 승점 81이 되고, 라치오는 승점 62 혹은 61이 된다. 이러면 나폴리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져도,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이 80인 라치오는 결코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없다.
경기를 앞두고 나폴리 팬들은 모두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살레르니타나는 리그 14위이기에 많은 이들이 나폴리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인테르는 현재 리그 7위이지만 전통적인 세리에A 강호이기에 라치오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이다.
홈구장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이 오자 나폴리는 리그 사무국에 경기 시간 변경까지 요청했다.
본래 나폴리 경기가 먼저 진행되고 라치오-인테르전이 뒤이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사무국은 흥행을 고려해 라치오 경기 시간을 앞당기면서 30일 오후 7시30분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곧 라치오-인테르전이 진행되면서 전 세계 나폴리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원하는 대호 상황이 흘러가 김민재가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데뷔 시즌임에도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만일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해 본 선수가 된다.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인데, 아시아 선수들 중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쥔 선수는 AS로마에서 뛰었던 일본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2000/01시즌)이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