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주말 시리즈를 싹쓸이하고 5연승 질주를 내달렸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2-8로 승리하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12승11패.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15승11패가 됐다. KIA의 LG 상대 스윕은 2018년 4월 17일부터 19일 벌인 광주 경기 이후 1838일 만으로, 약 5년 만. 잠실 LG전으로 좁히면 2017년 6월 30일부터 7월 2일 기록한 스윕 이후 2129일 만이다.
KIA가 1회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1사 후 고종욱이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간 상황,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가 던진 공을 켈리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공이 빠졌고, 그 사이 고종욱이 홈을 밟았다.
LG는 2회말 문보경이 볼넷 후 폭투로 2루 진루, 김민성이 우전안타로 나간 무사 1・3루에서 박동원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2-1 역전에 성공했다.
KIA가 3회초 박찬호의 볼넷과 도루, 김선빈의 안타를 엮어 곧바로 균형을 맞추자, LG는 5회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 문성주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2사 1루,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문성주가 들어와 점수는 3-2.
6회초에는 KIA가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켈리가 김선빈과 최형우, 황대인에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 결국 켈리가 내려갔고, 바뀐 투수 박명근 상대 이창진의 안타에 최형우까지 들어와 KIA가 4-3으로 앞섰다.
이후에도 쫓고 쫓는 양상이 계속됐다. 6회말 LG가 2사 후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 김현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안타로 5-4 역전. 하지만 KIA가 7회초 이정용 상대 류지혁의 2루타와 고종욱의 안타를 엮어 5-5를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우영이 올라온 8회초에는 KIA가 다시 3점을 달아났다.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2사 2루 상황, 한승택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문성주가 놓친 사이 소크라테스가 들어왔다. 이후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 투입했으나 고우석이 류지혁에게 2루타를 허용, 주자가 모두 들어오며 점수는 8-5로 벌어졌다.
8회말 LG도 똑같이 3점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이준영 상대 박해민의 안타,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안타에 한 점을 만회한 LG는 바뀐 투수 정해영 상대 오지환의 동점 적시타로 다시 8-8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고우석이 김선빈과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황대인의 좌전안타로 9-8 리드를 잡은 KIA는 소크라테스의 스리런으로 12-8을 만들고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LG는 정해영 상대 김기연의 볼넷, 박해민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바뀐 투수 임기영을 공략하지 못했고,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KIA의 승리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4시간 12분의 혈투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