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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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5⅓이닝 1자책' 공백 채운 대체자, '조커' 그 이상의 존재감

기사입력 2023.04.28 22:4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31)가 KIA 타이거즈 타선을 압도하며 선발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임찬규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임찬규는 류지혁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고종욱에 우전 안타, 김선빈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최형우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포수 박동원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첫 실점을 남겼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임찬규는 황대인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다.

2회도 위기가 찾아왔다. 임찬규는 이창진에 중전 안타를 헌납했으나 한승택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이어 임찬규는 박찬호도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오스틴 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하지만 류지혁과 고종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깔끔했다. 임찬규는 김선빈을 유격수 뜬공,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황대인을 유격수 직선타로 봉쇄했다.

임찬규는 순항을 펼쳤다. 4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유격수 땅볼, 이창진을 루킹 삼진으로 묶은 후 한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5회도 범타 행진을 펼쳤다. 임찬규는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았고, 류지혁과 고종욱을 각각 중견수 뜬공,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임찬규는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투구수 83개를 기록한 임찬규는 1사 1루에서 마운드 배턴을 박명근에게 넘겼다. 박명근이 황대인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임찬규의 승계 주자를 지웠다.

이날 임찬규는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1에서 2.91로 소폭 낮췄다. 하지만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8회 이정용이 이우성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LG는 연장 승부 끝에 3-4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시즌을 출발했던 임찬규는 이민호가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에 긴급 합류했다.

대체자로 나선 임찬규는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 3⅓이닝 1실점, 22일 한화 이글스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번에도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 3경기에서 13⅔이닝 3실점(2자책) 호성적을 거뒀다.

오히려 불펜으로 나섰던 4경기(평균자책점 5.63)보다 선발투수로서 페이스가 더 뛰어나다. 임찬규가 '조커'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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