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서울로 올라오자마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에 합류한 내야수 이원석이 팀을 옮긴 소감을 전했다.
이원석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후 이원석은 "(트레이드를)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통보받고 알았다. 몇 년 사이에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장비 등 짐만 간단히 챙겨서 서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라오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저와 가족들에게 팬분들이 잘해주셔서 편하게 지냈던 것 같고, 좋은 추억들을 간직할 것이다. 새로운 팀에서 키움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 팀 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전에 짐을 챙기러 갔을 때 (오)승환이형이나 (강)민호형, (우)규민이형, (오)재일이, (구)자욱이 등 다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 정이 든 만큼 뭉클한 부분도 있었지만, 프로의 세계이고 키움의 선택을 받은 만큼 새로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두 차례 이적한 이원석은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어느덧 이번이 세 번째 이적이다. 그는 "이제는 다른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아닌, 키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다음주 대구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적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하게 된 이원석은 "반대쪽(1루) 덕아웃에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