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1년 전 FA(자유계약)로 팀을 떠났던 세터 이고은과 다시 한 번 동행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26일 페퍼저축은행으로 FA 이적한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세터 이고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고은과 박정아의 지난 시즌 연봉(4억 3천만 원)의 200%인 6억 8천만 원의 보상금을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받게 됐다.
이고은은 도로공사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3-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도로공사에 입단한 뒤 팀의 핵심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햇지만 2021-2022 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9억 9천만 원에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이고은은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33경기에 나와 세트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영입에도 이고은이 떠나면서 세터진 운영을 고민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젊은 세터 이윤정의 활약 속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지만 차기 시즌 준비 과정에서 세터진 보강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경험이 풍부한 이고은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이윤정을 상황에 맞게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이고은의 재회도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그림이다.
도로공사는 "이고은은 빠른 세트 플레이와 수비가 강점이다. 이고은을 보상선수로 지명함으로써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인한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정대영의 FA 이적에도 배유나, 문정원, 전새얀의 잔류와 이고은 보상선수 지명으로 2023-2024 시즌을 대비한 전력 구성을 마쳤다.
사진=한국도로공사/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