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나승우 기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울산 현대의 빠른 공수전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으며 한숨을 쉬었다.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맞대결서 0-1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인천은 9위(2승3무4패·승점 9)에 머물렀고, 울산은 단독 선두(7승1무1패·승점 21)를 유지했다.
이날 인천은 빠듯한 일정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비수 델브리지는 명단 제외했고, 공격진 핵심 제르소, 에르난데스는 벤치에 앉혔다.
이른 시간 실점하지 않는 걸 목표로 전반전을 마친 후 후반전 교체 카드를 통해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었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빨리 실점 하지 않는다면 세트 플레이나 후반 용병 투입 등으로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반 9분 만에 울산 마틴 아담에게 실점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인천 수비진은 울산의 빠른 공수전환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고, 정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고했던대로 후반 시작과 함께 제르소,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끌고 오긴 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울산을 몰아치고도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가장 잘 안 됐던 부분으로 울산의 빠른 공수전환에 대처하지 못한 점을 언급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오랜 만에 나가 지나친 과욕으로 준비했던 게 잘 안 됐다"면서 "상대 공수 전환 템포가 너무 빨랐다. 공을 소유하지 못하고, 지켜내지 못하는 사소한 실수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수비진끼리 호흡이 안 맞았다기보다 (공수 전환 때문에)뛰는 양이 많아지면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오는 30일 포항 원정을 떠난다. 포항은 5승 4무로 이번 시즌 유일한 무패 팀이다. 조 감독은 "(부족한 부분을)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거다. 이런 부분을 잘 보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