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타선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침묵이 길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다.
KIA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2 패배를 당했다. 10회 김대유가 이정후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7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에이스의 역투는 소용없었다. 타선이 10회까지 5안타에 그치며 단 1점도 만들지 못했다. 10이닝 동안 득점 기회도 2번뿐이었다. 3회와 6회 각각 1사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득점권에서 점수가 안 나오고 있는데 선수들의 안타는 계속 나오고 있다. 다만 찬스에서 안타가 안 나오고 장타가 부족한데, 선취점이 나오고 득점권에서 분발하면 좋아질 것이다"면서 "선수들도 점수가 안 나오는 걸 알고 있다. 강박관념이 있는데 자기 루틴대로, 준비한 대로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KIA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충격적인 물방망이다. KIA는 팀 타율 0.238, OPS 0.608로 모두 최하위다. 더구나 득점권 타율 또한 꼴찌다. 2할에 미치지도 못하는 0.178에 머물러 있다. 팀 내 3할 타자는 류지혁(0.344)이 유일하다.
최근 KIA는 좀처럼 타격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경기에서 생산한 득점은 고작 12점에 불과하다. 이 기간에 KIA는 1승 수확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 3회 이후 득점을 뽑지 못하며 16이닝 연속 무득점 사슬에 묶여있다.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에 KIA는 순위표 가장 아래로 추락했다. 시즌 성적 3승 8패를 기록 중이고 4연패 늪에 빠져있다. 마운드 또한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타격이 살아야 팀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KIA는 17일 숨을 고른 뒤 18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최대 난제로 꼽히는 타격 슬럼프를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