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레알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시즌부터 레알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는 라리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시즌 2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주춤해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왕좌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8강 1차전에서 첼시를 2-0으로 완파해 4강행에 파란불이 켜졌다.
안첼로티의 뛰어난 지도력에도 레알과의 동행 여부는 미지수였다.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브라질 대표팀을 맡게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디 애슬레틱은 브라질축구협회가 안첼로티 선임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에데르송 등 브라질 선수들이 안첼로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첼로티도 몇 주 전 "브라질 대표팀이 날 원하는 것은 맞다"며 여차하면 갈 생각도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안첼로티는 레알 잔류 의사를 밝혔다.
오는 16일 열리는 카디스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첼로티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내가 이곳에 계속 있기를 원할 거다. 그는 애정이 많은 사람"이라며 "구단도 나와의 계약을 존중할 거라고 믿는다. 난 내가 다음 시즌에도 레알에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레알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안첼로티는 "레알에서 경험한 모든 게 뿌듯하다.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앞으로도 이대로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구단은 내게 매일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매우 편안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시즌 성공 여부는 기다려야 한다. 최종 평가는 시즌 막바지나 돼야 할 수 있다. 다 잘 되면 성공적인 시즌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구심이 가득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성급한 평가는 내리지 않았다.
세계 최강 브라질 대표팀이 그야말로 안첼로티에게 농락당한 셈이 됐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