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프리킥 골은 몇 개일까.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브라이턴전에서 선발로 나온 손흥민은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 선제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브라이턴을 스코어 2-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겨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260경기 만에 리그 100호골 금자탑에 오르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 이상 넣은 선수는 단 34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고지에 도달하자 지금까지 손흥민이 터트린 골들이 재조명을 받았다. 특히 팬들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41골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이한 점도 있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터트린 100골 중 직접프리킥으로 기록한 득점이 단 1골"이라고 소개했다. 페널티킥도 하나다.
토트넘에서 리그 260경기를 뛰는 동안 손흥민이 넣은 프리킥 골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왓퍼드전에서 터트린 득점이 유일하다.
이는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과 대조된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현재까지 프리킥으로만 5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프리킥 실력이 월등히 좋아지면서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에서 프리킥으로만 4골을 넣었다.
지난해 6월 칠레-파라과이 2연전과 9월 코스타리카 친선전 그리고 지난달 24일에 열렸던 콜롬비아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프리킥 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프리킥 달인임을 증명했지만 정작 토트넘에서는 프리킥을 찰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에서는 기본적으로 해리 케인이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다.
다만 케인이 2014년 11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린 이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성공률이 2%(1/56)도 안 된다. 지난달 콜롬비아전 프리킥 골을 본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앞으로 소속팀에서도 프리킥을 전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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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