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2 FC안양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 모야와 계약을 해지했다.
안양은 4일 "오전에 자체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사안을 논의했고, 사안이 위중한 만큼 조나탄과 계약을 조기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경호 안양 단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안양 시민과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나탄은 지난 2일 오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나탄은 1일 충남아산전 이후 지인들과 서울 이태원에서 술을 마셨다.
2일 오전 1시께 잠자리에 들었고 오전 6시 30분께 안양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으나 고속도로에서 차량 타이어가 터져 휴게소로 이동하던 중 도움을 주려던 교통경찰에게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관계자는 "선수 본인은 충분한 수면으로 술이 다 깼다고 판단해 운전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단 자체 징계를 검토하던 안양은 결국 조나탄과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2021시즌 합류해 통산 67경기 28골 6도움, 이번 시즌 5경기 5골 1도움으로 팀 내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조나탄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악재를 맞게 됐다.
조나탄은 개인 SNS를 통해 구단, 동료, 팬들에게 사과했다.
"안양과 코치진, 모든 팀 동료, 안양 팬들과 한국의 모든 축구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 "내가 나쁜 결정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모두 내 잘못이다.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안양의 계약 해지 발표에 앞서 조나탄의 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 정지 조치를 취했다.
연맹은 먼저 출전을 정지한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양이 조나탄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연맹 상벌위원회는 열리지 않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