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호준의 연타석홈런등, 18안타로 15득점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한화를 15-6으로 대파하고 전반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 날 경기 초반은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SK는 1회초 공격에서 김재현, 박경완등의 적시타로 4점을 선취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한화선수들도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이어지는 1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청주구장에서 유난히 강난 이도형이 SK 선발 김원형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이범호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2회말 한화가 1득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4-6. 그러나 이전 두 경기에서 10안타 정도를 꾸준히 때려낸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공격에서 이진영의 안타에 이어 정경배가 투런홈런을 날리며 6-6 동점을 만들며 한화 선발 정민철을 강판시켰다.
이후 양 팀의 승부는 불펜싸움에서 갈렸다. 이 날 경기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관계로 양 팀은 불펜투수를 총동원한 관계로 양 팀 합쳐 17명의 투수가 나오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 상황에서 SK 투수들은 한화 타자들을 잘 막아낸 반면, 한화 투수들은 SK 타자들에게 '큰 거'를 잇따라 허용하며 김인식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하며 승부가 결정났다.
SK 불펜진은 선발투수가 강판당한 2회부터 8이닝동안 6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한화 불펜진은 선발투수가 나간 3회 1사 이후 10안타를 허용하며 9실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한화 투수들에게 '큰 거'를 연속으로 날린 선수는 SK의 4번 타자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5회초 6-6 상황에서 이전까지 잘 던지던 한화 최영필에게 큼지막한 장외홈런을 터뜨리며 전세를 다시 역전시키며 4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이어 7회초에는 윤규진에게 다시 투런홈런을 날리며 9-6으로 승부의 추를 SK쪽으로 더욱 기울였다.
이후 한화는 송진우, 지연규등을 총동원하며 마지막 불씨를 지펴봤지만 지연규마저 무너지며 9회에 6실점, 승리에 대한 의욕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로써 SK는 청주구장에서 2연승을 달리며 3위 한화와의 승차를 0.5게임까지 줄여 상위권 진입까지 노릴수 있게 되었다. 반면 한화는 올시즌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청주구장에서 2연패를 당해 3위자리까지 위협받으며 불안하게 후반기 시즌을 맞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