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셀틱)가 교체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포지션 경쟁자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코틀랜드 매체 '켈트는 여기에(celtsarehere)'는 3일(한국시간) "셀틱 공격수 오현구는 다시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경기장에 등장했을 때 큰 영향을 끼쳤다"라며 칭찬했다.
셀틱은 지난 2일 스코틀랜드 딩월에 위치한 글로벌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 카운티와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1-0 스코어가 이어지던 후반 30분 셀틱 부동의 주전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은 오현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슈팅을 총 5개 시도하는 등 활발한 공격 가담을 보여줬다.
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을 3번이나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과 수비수 몸에 가로막히며 셀틱 팬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이후 오현규는 로스 카운티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공을 소유한 뒤, 그대로 뒤로 돌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지만 오현규 장점인 강인한 신체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현규는 수비수 방해를 이겨내고 슈팅까지 가져가 봤지만 제대로 된 슈팅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오현규는 단단한 피지컬을 앞세워 로스 카운티 수비수들을 고전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매체는 "후루하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경기를 펼치며 점수 차를 늘릴 기회를 놓치는 등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라며 "오현규가 들어오자마자 로스 카운티 수비진에 피지컬 고민을 안겨다 준 점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0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유효슈팅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오현규는 엄청난 체력을 보여주며 로스 카운티 수비수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힘들게 했다"라며 "그는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필요할 때는 안쪽으로 파고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현규는 훌륭한 교체 선수였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이 오현규를 높게 평가한 이유가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원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합류한 오현규는 현재까지 11경기에 나와 3골을 터트리며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한편, 로스 카운티전에서 승리하며 리그 10연승을 질주한 셀틱은 승점 85(28승1무1패)가 되면서 2위 레인저스(승점 76)를 승점 9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