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올 시즌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2023년 마수걸이 승리를 이끌었다.
나균안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균안은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전날 홈런포를 가동했던 호세 로하스-김재환을 연이어 범타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2회말 2사 1루, 3회말 무사 1루, 4회말 1사 1루 등 고비 때마다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안정된 제구력까지 뒷받침되면서 두산 타자들과의 승부를 쉽게 쉽게 가져갔다. 6회말에도 2사 후 김재환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양의지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롯데 타자들도 나균안의 호투에 응답했다. 6회까지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에 2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지만 7회초 침묵을 깼다. 1사 1·3루 찬스에서 한동희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나균안에 승리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나균안은 이후 롯데가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좌완 루키 이태연에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이태연이 대타 신성현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내면서 나균안은 첫 선발등판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기분 좋게 마감했다.
나균안은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 148km, 평균 143km를 기록한 묵직한 직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전체 투구 비중의 50% 가까운 47개의 공을 직구로 던지면서 자신의 구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 필승조도 나균안의 시즌 첫승을 지켜줬다. 8회말 셋업맨 구승민,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두산의 저항일 실점 없이 막으면서 롯데가 2-0 승리를 거뒀다.
나균안은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정규리그를 맞이한 가운데 개막 후 첫 등판부터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면서 2023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