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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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키플레이어로 뽑았는데…'볼넷→볼넷→밀어내기 볼넷', 숙제 한가득

기사입력 2023.04.02 07: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유망주 김기훈(23)이 개막전에서 제구 난조에 허덕이며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김기훈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서 팀의 2번째 투수 등판했다.

팀이 1-2로 지고 있던 7회말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숀 앤더슨에 이어 김기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기훈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김기훈의 제구가 계속 말을 듣지 않았다. 최지훈과의 승부에서도 볼 3개를 먼저 던지며 7개 연속 볼을 기록했다. 이후 공 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었으나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김기훈을 다독였고, KIA 벤치는 다시 기회를 줬다. 그러나 김기훈은 최정에게 마저 볼넷을 헌납하며 밀어내기 득점을 내줬다.

이번에는 포수 한승택이 마운드로 걸어가 김기훈과 대화를 나눴다. 김기훈은 후속타자 한유섬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는 좌완 최지민이 책임졌다.

김기훈은 공 21개를 던져 ⅓이닝 3볼넷 성적을 거뒀다. 안타도 아닌 볼넷 3개로 선발 앤더슨의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KIA는 1-4 패배를 떠안았다.

2019년 KIA 1차지명 유망주 김기훈은 올 시즌 불펜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시즌 전 선발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강력한 구위를 보유하고 있고, 최고 시속 150km/h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진다. 김종국 KIA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키플레이어로 투수는 김기훈, 타자는 김도영을 꼽았다.

개막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김)기훈이는 팀이 놓칠 수 없는 경기, 따라가야 할 경기에 투입한다. 올해 불펜에서 시작하는데 작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투수진이 훨씬 더 강해질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김기훈은 첫판부터 어긋났다. 볼넷 악몽에 시달리며 사령탑의 메시지에 응답하지 못했다. 김기훈은 여러 숙제를 떠안은 채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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