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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먼저 채갈라…'나겔스만 원하는' 토트넘, 한 발 먼저 콘테와 결별

기사입력 2023.03.27 10: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황급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배경엔 레알 마드리드가 있었다.

영국 매체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결별했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11월부터 팀을 이끌어 온 콘테 감독은 약 1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편, 콘테 감독과 체결한 계약은 오는 6월 30일까지이기에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토트넘은 시즌 중 경질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엔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큰 영향을 끼쳤다.

1987년생으로 만 36세 젊은 지도자이자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 데뷔 기록을 갖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25일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경질됐다.

뮌헨에서 끝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지만 나겔스만 감독의 지도력과 잠재력은 유럽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 토트넘을 비롯한 유럽 빅클럽들이 나겔스만 감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을 노리고 있는 구단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도 포함됐다.

매체는 "레알은 지난 2018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한 이후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다"라며 "당시 나겔스만 감독은 자신이 명성을 떨치게끔 도와준 호펜하임에 집중하길 원했다"라고 전했다.

레알에 관심에 대해 나겔스만 감독은 2021년 인터뷰에서 "그때는 스페인어를 배울 시간도 없었고, 경험도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시간이 흘러 레알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눈독 들이자 토트넘이 또다시 나겔스만 감독을 놓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황급히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고 추측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조제 모리뉴 감독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으나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으로 향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나겔스만 감독이 새 직장을 찾고 있자 토트넘이 한 발 먼저 감독 자리를 비운 가운데 토트넘의 바람대로 나겔스만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택할지 주목된다.

사진=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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