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김민재가 오는 여름 이적설에 관해 불쾌함을 드러내며 확실한 부인했지만, 그의 소속팀 나폴리는 김민재 후계자를 계속 물색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월 A매치 첫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90분간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은 콜롬비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이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에게도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최근 매일 같이 보도되고 있는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타냈는데 작심 발언이라고 할 만큼 언짢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팀에 집중하고 싶은데, 외부에서 계속 그러니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불편하고 적응이 잘 안 된다"며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 있어 지금은 이적설이 아니라 경기들에 집중하고 싶다. 4~5년 전부터 이적설이 계속 나돌았지만 기사 한 줄 나오지 않을 곳으로 갔다"며 현 소속팀 나폴리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맨유 등에서의 러브콜설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는 영입 가능한 수비수들을 계속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김민재의 대체자원을 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나폴리24'는 24일(한국시간) "유럽의 절반이 페르 스휘르스를 좋아한다"라고 보도했다.
칼치오나폴리24는 이아 "스휘르스는 올 시즌 이적시장 경쟁의 중심에 있다. 정보를 요청한 팀 중에는 나폴리도 있다"며 토리노 센터백 스휘르스 영입에 나폴리가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또 "이탈리아와 유럽 주요 클럽이 그의 영입을 노리며, 인터 밀란, 나폴리 로마, AC밀란이 정보를 요청했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이 적극적이다. 이미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5000만 유로(약 699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안했다"고 덧붙여 나폴리가 극심한 경쟁에 몰려 있음을 알렸다.
토리노 센터백 스휘르스는 올 시즌 세리에A에 처음 합류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스휘르스는 1999년생의 젊은 나이에도 아약스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매년 꾸준히 기량이 성장했다.
그는 제공권 능력과 키에 비해 빠른 주력, 수준급의 패스가 돋보이는 선수인데, 김민재와 많은 장점을 공유한다.
나폴리가 김민재와 유사한 스휘르스 영입과 관련해 정보를 요청한 만큼 김민재의 이탈 가능성에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스휘르스의 몸값으로 언급된 5000만 유로는 백업 자원 영입을 위해 지급할 수준의 금액이 아니기에, 스휘르스가 나폴리에 영입될 경우 현 주전 자원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의 확고한 부인으로 당분간 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잠잠해질 수 있다. 그러나 스휘르스 이전에도 나폴리가 센터백 구한다는 소식이 계속 나온 터라 '김민재발' 중앙 수비수 연쇄 이동은 올 여름 유럽이적시장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